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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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모랑마 휴먼 원정대 2014.08.11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2005'한국 초모랑마(에베레스트의 티베트 이름) 휴먼 원정대'가 우리나라를 떠난지 77일 만인 지난 5월 29일, 초모랑마 정상 바로 아래 8,750미터 지점에서 로프에 매달린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휴먼 원정대는 악천 후 속에서 여러 차례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가파른 절벽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동료를 발견했지만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동료의 시신을 초모랑마의 돌무덤에 묻어두고 하산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안타까움과 동시에 가슴 가득 진한 감동이 일었습니다.
우정, 그것은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잊고 지내왔던 단어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뉴스를 접하며 듣게 되는 끔찍한 범죄와 왕따로 불리는 집단 따돌림 문제와 일진회인지 하는 폭력 서클 등 믿기지 않는 소식들로 인해 '우정'이란 단어가 더 가슴 깊이 파고드는 게 아닌가 합니다.
혼자 가기도 버거운 에베레스트에 실종된 동료들을 데려오겠다는 희망 하나 가슴에 담고 눈바람 속에서 등정을 해야 했던 그들이 그 속에서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추측해 보았습니다.
숨되 쉴 수 없는 고산증의 고통 속에서 발걸음을 돌리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절망의 공간에서 그만 주저앉고 싶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죽은 동료들의 웃음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동료와의 신의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 최초로 시신 운구를 위해 히말라야를 올랐고 많은 이들에게 믿음과 우정을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성경 속에서도 이런 진한 우정을 볼 수 있습니다. 중풍병자인 친구가 누워 있는 침상을 들고 예수님께 나아가는 자들이 그들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를 치유하셨습니다.
곧 진정한 우정이 그들의 친구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던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생활이 바빠지면서 자꾸 친구와의 우정을 잊게 됩니다.
이번 휴먼 원정대의 감동 깊은 산행을 접하며 한동안 잊고 지낸 옛 친구들을 그리게 됩니다.
세상이 각박하고 어려우며 어수선할수록 휴먼 원정대의 도전 정신과 휴머니즘은 많은 이들의 감동으로 남을 것입니다.

휴먼 원정대의 무사 귀환을 소망하며, 그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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